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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후회와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와 끝까지 해보는 경험

by 스볼컵 2021. 9. 8.

아무리 계획하고 더 잘하고 싶어도 매번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지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지 후회와 선택을 반복할 땐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게으름과 나태란 고리를 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성공의 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험
경험

현대인들은 하루에만 약 150번의 선택을 하고 작고 사소한 선택까지 모두 포함하면 성인 기준 약 35,000번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만 수백, 수만 번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들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제 내가 무엇을 먹었고 어떤 옷을 입기 위해 고민했는지 흐릿하게 기억이 나지만 그 기억들을 다 합친다 해도 채 100개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의식하지 못한 결정 즉, 무의식 상태에서도 수많은 결정이 이루어진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마음은 빙산과 같다고 비유한 것처럼 의식은 수면 위에 보이는 작은 일각에 불과하고 바다 밑에 잠겨있는 거대한 얼음이란 무의식이 존재합니다. 무의식 상태에서도 수많은 선택들이 이루어진다면 그 선택들 또한 인생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삶은 수많은 무의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뇌과학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히 근거가 있습니다. 학습하고 이해하며 기억하기 위해선 뇌에서도 특히 전전두엽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전전두엽은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해 가장 먼저 기억들을 호출합니다.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선 전전두피질에서 가치판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치판단은 기억을 준거로 삼습니다. 지난 과거의 경험이 기억이 되고 기억을 바탕으로 가치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경험과 기억

의식적인 결정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의식의 결정에서도 기억이 영향을 미칩니다. 경험과 기억이 무의식에도 영향을 미쳐 미래에 있을 수많은 결정에도 관여를 합니다. 경험이 기억이 되고 기억이 가치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가치판단이 의식과 무의식의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속적인 결정

목표한 것이 있고 결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면 그 결정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같은 결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새해에 다짐한 목표와 계획들은 비록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다짐할 그 당시만큼은 미래를 생각하며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현명한 결정들을 언제든지 내릴 순 있지만 그 결정을 유지하고 지속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의사결정은 일 년에 단 한 번이 아닌 매일 매시간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 직장인이 승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공부를 처음 준비하는 시점에서 만 결정하고 다짐할 것이 아니라 매일 매시간마다 그 다짐을 이어가야 그나마 끝까지 노력도 할 수 있습니다. 다짐한 이후에도 매시간 매분마다 쉬고 싶다는 선택지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선택지가 뇌 속에서도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행동도 수많은 행동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목표나 계획은 지속적으로 같은 결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해보는 경험

끝까지 해보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현명한 결정들과 결정들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시작했다가도 얼마 가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해본 경험이 부족합니다. 올해 시험이 망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다음 시험을 위해 올 한 해를 그냥 보낸다거나 수학에서 가장 쉬운 첫 장만 반복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해보지 않은 경험과 기억

이후 결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전전두엽이 의사결정을 위해 기억을 호출할 때 끝까지 하지 않은 경험과 기억은 그 어떤 긍정적인 피드백도 제공하지 못합니다. 어설펐던 경험과 기억은 부정적인 신념이 되어 막연한 두려움만 키워줍니다.

 

 

 

끝까지 해보는 경험과 금방 그치는 경험 비교

시험에 망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공부한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은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어떤 부분이 유난히 힘들었는지 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 공부를 더 할지 그만둘지의 선택도 생각보다 쉬워집니다. 끝까지 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나의 객관적인 피드백이자 기억입니다. 끝까지 하되 최선을 다하는 경험은 실패를 하더라도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지금의 내 한계를 알게 하고 얼마나 발전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케 만들어 줍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해보는 경험이 미래의 수많은 결정들을 바꿉니다. 재판의 배심원 제도와 비슷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험과 기억들은 긍정적인 배심원들을 결정이란 재판에 많이 배정하게 되고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작했다가 금방 그치는 경험과 기억들은 부정적인 배심원들을 많이 배정시켜 이후 수많은 의사결정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끊임없이 제시합니다. 어떤 성향의 배심원들이 많으냐에 따라 재판의 결과가 달라지듯이 결정도 어떤 경험과 기억이 많으냐에 따라 선택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경험과 기억들은 하루 3만 번 한 달에 100만 번 일 년에 약 천만 번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금의 경험은 미래에 있을 천문학적 횟수의 내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올해까진 푹 쉬고 내년부터 잘해야지, 이번 달만 쉬고 다음 달부터 진짜 시작해야지, 다음 주부터 열심히 해야 하니까 이번 주는 푹 쉬어야지처럼 지금 하지 않으면서 다음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상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의 게으른 경험이 다음 주의 결정에 반드시 영향을 미칩니다. 운이 좋아 시작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데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현명한 결정과 지속적인 노력

과거에 끝까지 해봤던 경험과 기억이 이후에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게 하듯 향후 모든 결정은 바로 지금의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지금의 두서없고 어설픈 시작이 언제 이만큼이나 했지 라고 놀랄 만큼 스스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아비투스

사회의 불균형과 경제와 문화 재생산에 관심이 많았던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아비투스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비투스란 사람들이 태어나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취향 또는 습관들을 의미합니다. 아비투스는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으며 쉽게 얻을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아비투스를 보며 주목할 점은 살아오면서 겪는 수많은 경험과 기억들은 나만의 아비투스가 되어 우리 몸 깊게 베이게 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수많은 결정을 할 것입니다. 몸과 뇌 속 깊숙이 베인 아비투스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고 달라지고 싶다면 지금과 다른 경험들을 우리 뇌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귀찮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끝까지 마치는 경험과 솔직히 가능성이 없고 실패할 것처럼 보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경험은 나만의 새로운 아비투스가 되어 이후 수많은 결정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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