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 색깔의 흥미로운 사실과 기분에 따른 눈동자 변화

고양이가 옆에서 똘망똘망 쳐다본다면 집사는 하던 일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은하수가 담긴 듯 아름다운 색깔과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쳐다보고 있으면 고양이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고양이 눈의 아름다움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고양이 눈

고양이 눈이 신비한 이유

녹색이나 갈색, 노란색 등 고양이 눈 색깔이 다양할 수 있는 것은 멜라닌 때문입니다. 멜라닌은 세포가 생산하는 색소입니다. 멜라닌 색소의 양에 따라 고양이 눈 색이 결정되고 양 쪽 눈의 멜라닌 색소 농도가 다르다면 오드아이가 됩니다. 또한, 고양이는 빛과 감정에 따라 동공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밝은 곳에 있을 때는 마치 커튼을 치듯 동공을 좁혀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눈동자를 크게 만들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감정 상태에 따라 동공이 변하기도 합니다.

 

 

감정과 연결

동공이 위아래로 가늘어졌다면 흥분 상태를 나타냅니다. 동공만으로는 감정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귀나 수염의 위치 같은 다른 바디랭귀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긍정적인 흥분

캣닢이나 사냥 놀이 같은 만족감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흥분이 있습니다. 

둘째, 부정적인 흥분

경계심, 공격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흥분이 있습니다.

셋째, 동공이 동그랗게 커진 경우

천둥번개나 낯선 사람, 외출 등과 같이 매우 놀라거나 불안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빛에 따라 변하는 동공

첫째, 빛의 양

고양이의 동공은 밝은 곳에서는 빛의 양을 줄이기 위해 수축되고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장됩니다.

둘째, 뛰어난 야간 시력

고양이는 야간 시력이 사람에 비해 5배 이상 뛰어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눈 색깔

고양이마다 눈 색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멜라닌 색소의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눈 색깔이 녹색에서 진한 노랑으로 갈수록 멜라닌 색소의 양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예외적으로 좌우의 눈에 멜라닌 색소 농도가 달라 오드아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드아이라고 해서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흰 털에 파란색 눈인 고양이는 난청일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적으로 파란색 눈만 가질 수 있는 고양이는 무관합니다. 

 

 

 

아기 때는 모두 파란 눈

모든 아기 고양이는 파란색 눈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눈동자 색이 파란 것은 아닙니다. 아기 고양이는 아직 멜라닌 색소가 없어서 파란 눈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생후 4개월이 되면 멜라닌 색소가 뚜렷해져서 정확한 눈 색깔을 알 수 있습니다. 

성묘의 눈 색이 변했다면 위험신호

성묘가 된 이후 고양이의 눈 색깔은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눈 색이 변한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포도막염으로 염증 때문에 눈동자가 어두운 빨간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성묘의 눈 색깔이 변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첫째, 어두운 빨간색일 경우

고양이의 눈동자가 어두운 빨간색이라면 포도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얗게 변한 경우

눈동자가 하얗게 되었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녹색으로 변한 경우

녹색으로 변했다면 녹내장일 위험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