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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반려견 생리에 대한 모든 것 (주기, 기간, 배란일, 상상임신, 증상, 보호자 역할, 다른 질병과의 구분법)

by 스볼컵 2021. 6. 26.

기저귀를-차고-누워있는-반려견
반려견 생리

사람의 생리는 생식 가능한 자궁이 수정란 착상을 위해 준비를 하고 수정되지 않았을 때 불필요한 자궁내막이 배출되는 것이지만 반려견의 생리는 자궁내막의 충혈에 의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리 전후에는 임신하기 어렵지만 반려견은 출혈  직후가 가임기입니다. 반려견 생리는 임신할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이며 출혈을 하는 것 외에는 사람의 생리와 차이가 있고 폐경이 없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는데 생리를 하지 않으면 자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병원을 내원해야 합니다. 노령견이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오랜 시간 안 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며 자기 생식기를 과하게 핥는 행동을 하면 자궁 축농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야 됩니다. 

 

 

 

반려견 생리주기

보통 6~8개월 단위로 일 년에 한두 번씩 합니다. 소형견은 1년에 2회, 대형견은 1~2회 주기로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기가 길어지고 출혈이 줄어들지만 생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견 첫 생리는 보통 생후 6개월 때 바로 하기도 하지만 보통 7~10개월 때 하는 경우가 많고, 생후 1년이 지나고 하는 반려견도 많아 늦어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형견은 6~10개월 대형견은 8~12개월 정도로 품종마다 다르며 몰티즈, 푸들, 비숑,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시츄 등과 같은 소형견은 첫 생리가 대형견들보다는 빠른 경우가 많아 보통 1년 이내에 시작하지만 대형견은 1년 이후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려견 생리는 발정 전기, 발정기, 발정 후기 3개의 기간이 한 주기가 되어 이 사이클을 거치고 약 4개월의 무발정에 다시 생리가 시작됩니다. 

첫째, 발정 전기

기간은 약 10일 정도로 생리혈이 비교적 많은 시기로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상승합니다. 이 기간에 음부의 팽창 및 출혈이 시작됩니다. 소변에 포함된 페로몬에 의해 수컷이 다가오는데 아직 수컷을 허용하는 기간은 아닙니다. 

둘째, 발정기

기간은 약 10일 정도로 출혈이 적고, 수컷을 허용하게 됩니다. 이 기간에  2~3일 정도에서 배란이 일어나고 그 전후 5일이 가임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 출혈이 멈추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정기가 끝났다고 착각할 수 있으니 임신을 원치 않으면 조심해야 합니다. 

셋째, 발정 후기 (휴지기)

기간은 약 2개월 정도로 이 시기에 수컷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출혈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입니다. 포유류는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여성 호르몬 분비가 멈추지만 반려견은 임신을 하지 않아도 이 호르몬이 장기간에 걸쳐 분비됩니다. 그래서 임신을 하지 않아도 임신 징후를 보이는 상상 임신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상상 임신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정되지만 어떤 이상을 느끼면  동물 병원에서 상담해야 합니다. 

반려견 생리기간

보통 18~24일 내외로 사람보다 훨씬 깁니다. 처음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는 피 색깔이 진한 붉은색으로 나오고 점점 묽은 분홍색으로 변하면서 차차 생리혈이 나오지 않습니다. 생리혈을 스스로 핥아서 없애는 경우도 있는데 위생관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못하게 막지 않습니다. 생리할 때 생리대를 채우면 예민한 시기에 자기 몸에 불편한 것이 채워짐으로써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거나 다른 개들을 만났을 때는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수컷 개들이 마운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리대를 채워야겠지만 되도록 집에서는 채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임신 가능한 배란일

생리를 시작하고 7일~12일 사이가 임신이 가능한 배란일로 발정기라 합니다. 번식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수컷 강아지가 올라타서 마운팅 하는 행동을 하려 해도 거부반응을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배란일에 맞춰서 교미가 되면 임신 확률이 90퍼센트 이상 됩니다.  교배를 시키려면 그전에 수컷 개를 미리 만나보면서 탐색하고 친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발정기에는 거부반응이 크게 없을 수 있지만 미리 인사를 해야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반려견 상상임신

프로락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생리가 끝나도 유선이 줄어들지 않고 젖이 나오는 상상임신도 많이 하는데 심할 경우 배가 불러오기도 합니다. 상상임신을 하면 임신했을 때와 같은 신체적, 행동학적으로 변화가 생깁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예민해져 사납게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되도록 건드리지 말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산책을 자주 나가고 집에서도 노즈 워크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생리기간이 지나고 바로 상상임신을 하고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 후에는 유선이 줄어들고 유즙도 나오지 않는데 만약 한 달 이상 반복되면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호르몬제를 투여해 상상임신을 멈추게 할 수 있고, 상상임신을 생리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하면 유선종양이나 자궁염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 생리증상

생식기가  붓고 핥습니다. 젖꼭지가 커지고 색깔이 분홍색을 띱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불안감이 생겨 구석진 곳에 들어가거나 예민해집니다. 개체 차이가 있지만 생리 이후 성격이 활발하던 반려견이 예민하게 돌변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우울감을 보이면서 구석진 곳에서 나오지 않고, 만지면 으르렁거리며 불안감으로 인해 분리불안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배변 실수가 잦아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된 증상이나 출혈량은 주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첫째, 발정 전기 증상

음부의 팽창이나 출혈이 시작됩니다. 개체마다 다르지만 음부의 부기가 3배 정도나 되는 반려견도 있습니다. 출혈량은 대형견과 소형견도 차이가 있으며 대형견 출혈량이 더 많지만 대체로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소형견의 경우 출혈량이 적거나 핥아버리기도 하고 출혈 자체가 없는 반려견도 있기 때문에 잘 체크해야 합니다. 엉덩이나 음부를 평소보다 신경 쓰거나 핥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음부가 부어 있는지 체크해 봅니다. 이 시기에는 초조해져 침착성이 없어지고 오줌의 횟수가 증가하거나 식욕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발정기의 증상

출혈량이 더 적어지게 됩니다. 출혈이 멈추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배란일이 가까워지면 수컷에 대해 관대 해지지만 배란일 부근 이외에는 수컷에게 엄격한 태도를 취합니다. 다양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컷과의 접촉을 피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발정 후기의 증상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간이지만 상상 임신이 일어나기 쉬워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상상 임신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모유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경우 모유를 핥아 유선염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떤 이상을 느끼면 바로 병원에 상담합니다. 

 

 

 

반려견 생리기간 중 보호자 역할

첫째, 되도록 건드리지 않습니다.

혼자서 쉬는 걸 좋아하고 잠을 많이 자는데  웬만하면 자극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미용은 절대 시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둘째, 기저귀와 생리용 바지 등을 미리 준비해 둡니다.

출혈량에 따라 다르지만 실내와 주위를 더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려견 생리 바지는 디자인도 다양하고 귀여운 상품도 많아 패션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멜빵바지와 벨트형 바지 등 소재와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반려견 성향에 따라 입기 싫어하거나 날뛰면서 팬티를 벗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반려견은 기저귀와 매너 패드를 물어뜯어 버릴 가능성도 있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장시간 기저귀 착용은 음부 주변의 발진이나 세균성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목욕은 건강한 상태라면 흐르는 물에 씻기는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목욕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되도록 조심스럽게 해 줍니다. 생리 중이나 전후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입니다. 출혈에 의해 음부가 더러워진 상태로 남아 있으면 질병이 생길 수 있어 반려견이 건강한 상태라면 목욕을 해 위생을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싫어하는 행동은 줄이고 자궁이 열려 있는 상태라 물수건으로 털이나 몸을 닦아만 줍니다.  

넷째, 산책으로 기분전환을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산책이 좋기 때문에 매일 최소 30분 정도는 산책을 합니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쉬고 있는데  억지로 끄집어내서 산책시킬 필요는 없고 반려견이 가고 싶어 할 때 나갑니다.

다섯째, 노즈 워크로 스트레스 해소를 합니다.

집에서 노즈 워크를 자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공놀이나 터그 놀이 같은 흥분을 많이 하는 놀이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섯째, 배변 실수를 하더라도 혼내거나 다그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배변을 제대로 하게 됩니다. 혼내면 오히려 생리 후에도 배변을 숨어서 싼다거나 식분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안정적인 스킨십을 해 줍니다.

불안감을 느끼고 보호자를 계속 쫓아다니면 편안하게 안아 줍니다.

여섯째, 특별한 음식을 줍니다.

운동량이 줄어들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로 식욕이 떨어져 잘 먹는 사료도 거부하고 간식을 주더라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억지로 먹이기보다 닭가슴살이나 습식 캔을 섞은 사료 등 특별한 음식을 주면 식욕이 다시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생리와 유사한 다른 질병과의 구분법

첫째, 방광염

방광염은 소변에 피가 섞인 상태로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항을 발견했다면 생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단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받아 봅니다. 

둘째, 자궁 축농증

자궁 축농증은 자궁 내막이 부어 세균 감염에 의해 자궁에 고름이 쌓여 버리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심해지면 소변을 자주 보고 음부에서 고름, 혈농이 배출됩니다 음부를 신경 써서 핥거나 발열, 구토, 건강이나 식욕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물을 대량으로 마십니다. 자궁이 찢어져 복강에 세균이 누출되면 복막염을 일으켜 짧은 시간에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의심스러우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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