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섭취 시 주의할 점과 세척 방법

봄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향긋한 향과 쌉쌀한 맛으로 비타민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나물이나 국, 찌개는 물론 약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세척하고 어떤 방법으로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봄나물 섭취 시 주의할 점과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봄나물 섭취 시 주의할 점

3~4월에는 냉이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냉이를 직접 캐서 국이나 반찬으로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 냉이의 경우 많은 양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상당 수의 야생 봄나물에서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중금속은 공장이나 도로변 근처가 아닌 야산이나 하천변 등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도 기준치 이상 존재했습니다. 이는 중금속의 직접적인 노출이 아닌 토양, 수질, 미세먼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가 비와 함께 땅에 내리면 토양과 수질은 물론 식물에도 영향을 줍니다. 중금속에 노출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고혈압이나 피부질환은 물론 호르몬계 이상과 간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채취한 봄나물은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안전한 곳에서 재배된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중금속들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도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식품 속에 숨어 있는 중금속 제거 방법을 활용하면 조금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먹는 방법

봄나물과 같이 식품에 침투한 중금속을 100% 모두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봄나물에는 대표적으로 납, 카드뮴, 비소와 같은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품 속 중금속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섭취 전 조금만 신경 쓰면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봄나물을 먹기 전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깨끗한 물에 10분 이상 담가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이의 수많은 잔뿌리는 중금속을 흡착하므로 잔뿌리는 모두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한 냉이를 충분히 물에 담가놓은 후 사용하면 상당수의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하기 전 물에 불리고 끓는 물에 데친 식품은 중금속이 최대 80%까지 제거됩니다. 불리거나 데친 물은 요리에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깨끗한 물로 다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금속 제거 음식

첫째, 녹차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의 세포 침투를 막습니다. 녹차 잎에 풍부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이 이런 물질의 세포 내 침투를 막고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이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포에 침투하지 못한 중금속과 방사성 물질들을 대부분 소변으로 내보냅니다. 또한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을 흡착해 침전시킴으로써 중금속의 체내 흡수도 방지합니다. 녹차의 이런 성분은 중금속을 분자 상태에서 감싸 배출하는 킬레이트 작용을 하여 납과 같은 중금속의 경우 최대 70% 이상 제거하는 역할도 합니다. 녹차는 식후 바로 마시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30분~1시간 정도 지나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먹고 녹차를 마시면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과의 비타민C가 녹차 카테킨의 소화기관에서 분해를 막아 더 오랫동안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돕습니다. 하루 한 개의 사과와 두세 잔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중금속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미역

미역은 중금속의 체내 유입을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특정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과 클로렐라 성분 때문입니다. 미역에 풍부한 알긴산은 끈끈한 점액질 성분으로 몸속에 쌓인 중금속이나 각종 노폐물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중금속의 섭취가 걱정될 때 미역국을 먹으면 좋습니다. 봄나물을 먹을 때 미역국을 같이 먹으면 중금속으로부터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마늘

마늘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과 유황 성분은 체내에 쌓인 각종 중금속을 배출시켜 주고, 특히 비소와 수은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알리신은 열에 매우 강한 성분으로 익혀도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봄나물이 들어가는 국에 많이 넣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마늘에 풍부한 유황 성분은 중금속과 결합하는 특징이 있어 중금속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알리신은 마늘을 으깨거나 다져서 공기와 직접적으로 닿은 후 10분 이상 지나면  마늘 속 효소인 알리나아제가 알리신으로 변합니다. 통마늘을 사용하기보다는 마늘을 미리 다져서 활용하면 중금속 배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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