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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장이 나빠질때 나타나는 미세한 내 몸 신호

by 스볼컵 2021. 11. 28.

콩팥은 조용하고 힘들다는 표현을 잘 안 하며 참을성이 많은 장기입니다. 그래서 콩팥이 병들어가고 있어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콩팥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미세한 내 몸 신호들이 있습니다. 증상들이 자주 나타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콩팥에 문제는 아닌지 신장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 위치

콩팥이 나빠질 때는 요통, 부종, 혈압상승, 단백뇨 혈뇨, 빈혈, 메슥거림, 골다공증 같은 내 몸 신호가 나타나게 되므로 이런 증상들이 자주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콩팥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지고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법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만으로도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므로 필요한 경우 가까운 내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요통

콩팥이 나빠질 때 놓치기 쉬운 증상 중의 하나가 요통입니다.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라고 부르는 척추 추간판 탈출증 같은 척추질환이 아니라 콩팥병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콩팥은 배 쪽이 아니라 등 쪽 허리 부위 척추 양옆에 있기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생겨도 허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콩팥 깔때기인 신우신염이 생겼을 때 요통이 발생하는데 특징은 근육통처럼 몸을 움직일 때 허리가 더 아픈 것이 아니라 통증이 시종일관 지속되고 발열이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콩팥 결석이 생겼을 때도 허리와 옆구리 쪽이 아픈데 아주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볼 때 배뇨통도 같이 나타납니다.

 

 

 

부종

요통 이외에는 모두 콩팥이 평소에 어떤 일을 하는지 알면 콩팥이 나빠질 때 생기는 신호들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먼저 부종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이나 음식을 먹고 마셔도 붓지 않는 이유는 콩팥에서 레닌이라는 효소를 만들어서 수분 배출량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먹는 만큼 배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콩팥이 피로해서 배출이 잘 안 되면 손발과 눈가부터 붓게 됩니다. 신장병 말기가 되어 콩팥이 거의 제 기능을 상실하면 손발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에도 물이 차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에 짜게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 바로 붓고 또 피곤할수록 부으면서 살이 되는 경우 콩팥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혈압상승

혈압은 심장에서 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펌핑을 해서 혈압을 만들어 내는 곳이 심장이고 일정한 혈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곳은 콩팥입니다. 콩팥에서 분비하는 레닌이 혈압을 조절하는 안지오텐신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갈비찜같이 짠 양념이 베인 음식으로 포식을 한 다음에 갑자기 수축기 혈압이 180mmHg까지 치솟아서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없는데 가끔씩 혈압이 널뛰기를 한다면 혹시 짠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콩팥에 스트레스를 준 것 때문은 아닌지 식단을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백뇨 혈뇨

콩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할 단백질과 적혈구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 결과 단백뇨나 혈뇨를 보게 되는데 소변에 단백질이 많으면 거품뇨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낙차 때문에 거품뇨가 생기기도 하지만 유독 거품이 많고 물을 내려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변기 벽에 남는다면 단백뇨인지 아닌지 소변검사를 꼭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났을 때나 몸에 염증이 있을 때 또 격렬한 운동을 한 후에도 단백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왔다면 몇 차례에 걸쳐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빈혈

콩팥은 노폐물을 거르고 영양소를 재흡수할 뿐만 아니라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호르몬 생성기관입니다. 콩팥으로 공급되는 혈액 속의 산소 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콩팥이 이를 감지해서 EPO라는 호르몬을 생성하게 되고 이것이 혈액 중으로 방출되면 골수를 자극해서 조혈 작용 즉, 혈액을 만들어내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콩팥이 나빠질수록 EPO 생산이 떨어지고 빈혈이 심해지기 때문에 신부전 말기인 경우 빈혈 교정을 위해 철분제가 아니라 EPO주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빈혈이 심해지면 혈액 속의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숨이 차고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 쇠약감이 나타나게 됩니다. 

메슥거림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인 크레아티닌을 비롯해서 단백질을 먹고 난 후에 남는 요소질소 그리고 약을 먹는다면 각종 약물 대사산물 등의 독소는 소변을 통해서 배출되어야 하는데 콩팥이 나빠지면 이러한 노폐물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서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됩니다. 이를 요독증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위장에서는 메슥거림과 구역질이 나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고유한 체취가 있는데 이 체취가 콩팥이 나빠지면 하수구 냄새 같은 암모니아 체취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요독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골다공증

가볍게 넘어졌는데 골절이 되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콩팥병이 있음을 발견하는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뼈 건강에 비타민D가 중요한 것은 많이 알고 있습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콩팥에서 비타민D를 활성화하는 효소를 분비해 줘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콩팥이 나빠지면 비타민D 결핍증이 동반되기 쉬운데 이러한 경우 칼슘이 뼈에 달라붙지 않아서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골절도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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