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빨리 상하는 음식

보통 음식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고가 식재료를 보관하는 최고의 장소로 생각하고 냉장 보관을 맹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음식들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빨리 상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토마토, 감자, 바나나, 마늘, 양파, 빵, 떡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꿀과 생강, 커피와 같은 음식들도 냉장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

맛과 영양이 풍부한 토마토는 냉장고에 들어가면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고 맛도 변합니다. 냉장고에서 보관한 토마토는 맛과 숙성에 연관된 효소의 양이 65%까지 줄어듭니다. 낮은 온도로 인해 토마토의 화학구조가 변형되어 토마토의 맛을 내는 휘발성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용은 토마토의 숙성과정을 멈추게 하고 껍질 속 세포막을 손상시켜 수분과 유효성분까지 파괴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종이봉투나 바구니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보관할 때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

감자를 냉장고처럼 차가운 곳에 보관하면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으로 변합니다.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는 환원당이 증가합니다. 이 상태에서 감자를 볶거나 튀기는 등 고온에 조리하면 유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감자는 신문지나 상자 등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빛을 보면 싹이 나고 그 과정에서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생성될 수 있으므로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바나나

바나나를 냉장 보관하면 날파리를 막을 수 있고, 익는 속도를 며칠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나나는 열대 과일이라 차가운 온도에서 견디는 자연 방어능력이 없습니다. 바나나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나나의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바나나 속 소화 효소들을 잃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바나나는 더욱 쉽게 물러지고 껍질은 까맣게 변하며 단맛도 사라집니다. 바나나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며칠 안에 먹을 수 없으면 껍질을 벗긴 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과 양파

마늘과 양파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퀴퀴한 냄새와 더불어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의 수분으로 인해 물러지면서 물이 새어 나오고, 그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마늘과 양파뿐만 아니라 냉장고 속 다른 음식까지 곰팡이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상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썰거나 다진 것은 밀폐용기나 비닐봉지에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빵과 떡

빵이나 떡의 보관 기간을 늘리거나 금방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빵과 떡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과 식감이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빵과 떡 속 전분이 수분을 머금은 부드러운 상태였다가 냉장고에 들어가면 수분감이 사라지면서 딱딱하게 변합니다. 빵과 떡은 밀봉해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고, 며칠 안에 먹을 수 없는 양은 냉동실에 보관한 후 먹기 전에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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