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마시면 안되는 차와 마셔도 좋은 차

인체의 약 60%는 물로 구성되어 있고, 충분한 양의 물 섭취는 건강에 필수입니다. 물을 마실 때 물 비린내가 나거나 맛이 밍밍해서 물대신 차를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런 차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 대신 마시면 안 되는 차와 물 대신 마셔도 좋은 차가 있습니다. 

물 대신 마시면 안 되는 차

결명자차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혈압이 낮거나 방광이 민감하다면 물처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차는 다이어트와 변비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옥수수수염차가 구수하고 향긋해서 하루에 여러 잔씩 물처럼 마시면 신장에 무리를 주거나 탈수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차는 배뇨장애나 고혈압 예방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한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를 많이 마시면 우수한 이뇨작용과 풍부한 칼륨으로 인해 건강상태에 따라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칼륨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전해질입니다. 하지만 신장이 약한 경우 노폐물 배출 기능이 원활한 사람과는 달리 체내 칼륨 농도가 높을 때 배출이 잘 되지 않습니다. 신장이 약한 경우 칼륨이 풍부한 차를 자주 마시면 고칼륨혈증이 생겨 신장 기능 악화 위험과 신장의 부정맥이 올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신장이 약하다면 옥수수수염차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고, 건강해도 하루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녹차

녹차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우수한 지방분해 능력으로 건강에 좋은 차입니다. 녹차에는 각종 비타민과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 피로해소는 물론 항암효과도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런 녹차를 물처럼 너무 많이 마시면 녹차의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영양소 손실과 위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녹차는 이뇨 작용이 우수해 많이 마시면 체내 미네랄이 손실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다면 녹차를 하루에 5~6잔 이상 마셔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골다공증, 빈혈, 위장장애가 있다면 녹차의 과다 섭취나 식후 녹차를 마로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식후 녹차를 바로 마시면 탄닌 성분이 칼슘, 철분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과 빈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홍차와 둥굴레차도 물 대신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셋째, 메밀차

메밀차는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차입니다. 메밀은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줍니다. 하지만 이런 메밀차도 물 대신 여러 잔 마시면 소화불량, 배탈, 설사와 같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메밀의 찬 성분 때문으로 다량 섭취하면 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몸이 차거나 임산부는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하루 두 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메밀에 풍부한 루틴 성분은 천연 화합물로 건강상 이점이 많지만 항응고제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전 방지와 혈액순환 개선 등을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상담 후 안전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 대신 마셔도 좋은 차

현미차와 루이보스차도 물 대신 마셔도 좋습니다. 

첫째, 보리차

볶은 보리를 끓여서 물처럼 마시는 보리차는 구수한 향과 풍미로 많이 즐겨 마시는 차입니다. 보리차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물론 무기질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몸속 전해질 균형을 잘 맞춰줍니다. 또한 베타글루칸과 알킬피라진 등 다양한 성분이 풍부해 건강상 이점도 많습니다.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성분으로 보리차에 녹아 나와 혈관 건강과 당뇨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베타글루칸의 충분한 섭취는 체내 당 흡수를 지연시켜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아 혈당을 정상적으로 관리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런 작용들은 당뇨 예방과 완화는 물론 혈관을 더 깨끗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예방과 증상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당뇨와 혈관 건강에 좋은 보리차를 끓일 때 양파껍질을 한 줌만 넣으면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양파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은 양파 속보다 껍질에 60배 이상 더 풍부합니다. 퀘르세틴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포의 노화를 막고, 포도당의 일종인 솔비톨의 축적도 막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동맥의 탄력성을 높여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순환기 계통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찬 성질의 보리와 따뜻한 성질의 양파가 만나면 성질의 상호보와도 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물 대신 양파껍질 보리차를 마시면 구수한 맛은 물론 혈관건강과 혈당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옥수수차

옥수수수염차와는 달리 옥수수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어 물 대신 마시기 좋습니다. 옥수수를 타지 않게 적당히 볶아 물에 끓이면 구수한 향과 맛으로 물을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차는 다른 곡물차처럼 이뇨작용을 하지 않고 카페인이 없어 몸에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옥수수차는 끓였다고 해도 상온에 보관하면 상할 수 있으므로 식힌 후 냉장 보관하며 2일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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