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로 인해 망가질 수 있는 장기와 이유

탕후루는 긴 나무 꼬챙이에 샤인머스캣 포도나 딸기, 파인애플 같은 과일을 끼운 다음 설탕 녹인 물을 입혀서 만든 것으로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간식이 되었습니다. 달콤한 과일에 설탕을 입힌 탕후루는 몸과 정신 그리고 뼈의 일부분인 치아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중독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탕후루뿐만 아니라 단맛 나는 음식에 대해서 중독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과일은 설탕 없이 신선한 생과일 자체를 그대로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췌장

췌장은 몸에서 인슐린을 만들어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식을 먹었을 때 혈액 속의 당분을 그나마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췌장이 그만큼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탕후루 1개에는 설탕이 보통 10~25g 들어가기 때문에 꼬치 2개만 먹어도 성인의 일일 당류 섭취 권로량 50g을 채우게 됩니다. 이런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고 췌장에는 그만큼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췌장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소화 다 시키고 쉴만할 때 탕후루 같은 달달한 간식이 들어가면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쳐서 점점 혈당 조절을 못하게 되면서 당뇨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카롱,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같은 다른 달달한 간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탕후루는 과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왠지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서 사실 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과일은 먹는 방법에 따라 혈당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과일도 탕후루 처럼 해서 꾸준히 먹으면 췌장을 병들게 합니다.  

 

 

 

간

과일의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은 주로 과당이고,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1대 1로 결합한 이당류입니다. 탕후루는 과일 과당에 설탕 과당과 포도당이 합쳐져서 과당 함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과당은 포도당처럼 직접적으로 혈당을 올리지는 않지만 간이 일을 해서 대사해야 하기 때문에 과잉섭취하면 간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탕에 열을 가하면서 몸의 혈관을 녹슬게 하고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당독소가 2차적으로 생성되는데 이것은 당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서 단순 설탕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뇌

탕후루를 가끔 먹는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액상과당이 많은 음료수나 과자 같은 스낵류, 디저트류도 가끔 먹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단 음식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사실 가끔 먹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술, 담배처럼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뇌를 자극해서 도파민시스템을 점차적으로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설탕을 먹게 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쾌감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단 음식을 자주 먹으면 도파민 시스템이 계속 흥분된 상태로 지속됩니다. 그러다가 도파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짜증이 나거나 불안해지면서 단 음식을 더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독입니다. 설탕 섭취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 도파민의 시스템이 중독성 약물을 투여할 때 관찰되는 것과 유사하게 뇌 보상 회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설탕중독이 약물중독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카롱에서 탕후루 그 후에는 다른 단 맛이 유행이 될 것입니다. 종류만 바뀌는 것일 뿐 설탕과 당분에 탐닉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탕후루 열풍에 국한 지어서 볼게 아니라 단맛 중독을 더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아

탕후루는 뜨거운 설탕물을 과일에 입혀 차게 굳힌 상태로 판매됩니다. 특히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 설탕물 입힌 과일을 얼음물에 차갑게 식히거나 냉장 방식으로 제조, 보관됩니다. 그래서 설탕 코팅이 더욱 딱딱해지고 집에서 탕후루를 만드는 경우에도 설탕 옷이 두껍게 입혀지기 때문에 더 딱딱할 수 있습니다. 탕후루를 깨물 때 부서지는 설탕 조각 때문에 치아에 직접적인 문제를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치아도 약하고 구강 내 조직들이 모두 약한데 딱딱한 탕후루를 씹으면서 치아가 일부 깨지기도 하고,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설탕 조각들이 구강 점막에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외상성 궤양이 생길 수 있고, 구강 내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어린이나 어른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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