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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집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혈관 건강을 챙기는 방법

by 스볼컵 2021. 11. 14.

몸속 미세혈관에는 내강을 감싸고 있는 안감 즉, 내피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피가 그냥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 정도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몸에서 엄청나게 큰 내분비 기관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처럼 혈관내피에서도 생리활성에 아주 중요한 물질들을 분비한다는 것입니다. 

비트

혈관의 내피는 혈관 기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혈관의 수축과 팽창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신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혈액이 공급될 때 상황에 맞게 혈관이 수축과 팽창해서 혈액이 들어가는 양을 순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이로써 심장에는 어느 정도의 혈압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혈관이 단순히 혈액을 전달하는 심부름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산화질소

이와 관련해서 혈관내피에서 분비하는 주요한 물질 중의 하나가 산화질소입니다. 혈관내피에서 기체 상태의 산화질소를 뿜어줘야 혈관이 비로소 확장되면서 혈액이 흘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산화질소는 혈관 확장 외에도 혈전을 예방하고 혈관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혈관의 투과성을 조절해서 독소가 혈관 벽을 넘어서 신체 다른 부위로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작용을 합니다.

혈관내피 기능장애

60세가 넘어가면 30대보다 산화질소에 의한 혈관 확장 능력이 52%나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화질소 분비량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져서 조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되고 고혈압이 유발되고 혈전이 잘 생기고 염증이 곳곳에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혈관내피 기능장애라고 합니다. 이는 동맥경화의 전 단계면서 암의 혈관신생, 심장병, 뇌졸중 발병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산화질소 분비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곧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운동

노화가 되면 산화질소 분비가 떨어지지만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산화질소 분비량을 반대로 늘릴 수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혈관내피에서 산화질소 분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운동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또 과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오히려 산화질소를 무력하게 함으로써 생체이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산화질소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산화질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명아주과 채소, 십자화과 채소, 마늘, 박과 과일과 채소, 감귤류 섭취를 체질에 맞게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집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혈관 건강을 챙기는 방법입니다. 물론 혈관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피하는 것도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과 심장병, 뇌졸중이 발병했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라면 좀 더 세심하게 잘 관리해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산화질소 생성을 도울 수 있는 음식

첫째, 명아주과 채소

명아주과 채소들은 모두 식이 질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것이 산화질소의 원료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비트, 시금치, 근대가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비트 주스가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0ml의 비트 주스를 마실 때와 같은 양의 물을 마실 때의 산화질소 수치를 비교했을 때 비트 주스를 섭취한 지 45분 만에 산화질소 수치가 2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비트의 이런 작용이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고 시금치나 근대도 마찬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명아주과 채소는 과잉 섭취 시 결석을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데치고 섭취해야 하고 특히 결석 기왕력이 있었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십자화과 채소

식이 질산염 함유량으로 치면 쌍벽을 이루는 채소가 십자화과 채소입니다. 십자화과 채소는 이미 좋은 효능이 많이 알려져 있고 양배추, 무, 배추, 케일 등이 십자화과 채소에 속합니다. 모두 질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혈관과 조직에서 산화질소를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십자화과 채소의 과잉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마늘

마늘은 한의학에서도 양기가 강하고 혈류를 증가하고 냉해서 생기는 몸속의 덩어리 즉, 냉적을 깨트리는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약리학적으로는 L-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산화질소의 전구물질이 되는데 마늘에는 L- 아르기닌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L- 아르기닌을 다시 산화질소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산화질소 합성 효소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이 나빠지면서 나타나는 경고신호 중에서 특정 부위가 시린 증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혈관의 노화로 시림증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특히 마늘을 즐겨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열이 많은 체질은 마늘 과잉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넷째, 박과 과일과 채소

대표적으로 수박, 오이, 호박이 있습니다. 산화질소 생성을 위해 필요한 아미노산이 L-아르기닌과 함께 L- 시트룰린인데 박과 과일과 채소에는 L- 시트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박, 오이, 호박 모두 한의학적으로는 마늘과 반대로 성질이 냉한 편입니다. 그래서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고혈압이나 혈관 관리에 더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장이 약하거나 냉한 체질의 경우 과잉 섭취 시에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감귤류

오렌지, 귤, 레몬과 같은 감귤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의 대명사입니다.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C는 산화질소 생성에 필요한 산화질소 합성 효소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산화질소가 생성되었다가도 활성산소에 의해 금방 무력해지면서 생체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같이 섭취해줘야 산화질소의 생체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감귤류는 특히 껍질에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한데 그 자체로 혈압을 낮추고 혈전을 예방하는데 도움 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는 참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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