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관리의 시작은 혈관이 막히는 불상사가 생기기 전에 혈관 길에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잘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혈관이 약해지고 경화되며 좁아지는 혈관의 노화가 진행될 때 몸에서 알리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되지만 혈관이 노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내 몸 신호들이 다양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혈관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심장 혈관이 막히고 뇌혈관이 막히고 목에 있는 경동맥이 막히는 것처럼 어떤 특정 부위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뚫는 시술을 하고 나면 통증도 없어지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혈관의 문제는 전신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혈관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부위가 막혀 있다면 언제든지 다른 부위가 막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관병을 예방하고 다스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혈관의 노화가 진행될 때에는 노화가 진행되는 부위에 따라서 그 특정 부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실핏줄이 보일 수도 있고,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반복될 수도 있고, 보행 시에 파행 현상이 있거나 다리가 잘 붓고 홍조증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런 내 몸 신호들이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혈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하고 과거에 혈관병 기왕력이 있다면 현재 특별한 증상이 안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평소에 혈관 건강에 유념하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린 증상
냉증이라고도 하는데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어깨나 무릎 등 특정 부위가 차가워지면서 시리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은 따뜻한 물이기 때문에 순환하면서 주변으로 온기를 주는데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이 잘 돌지 못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증상은 주로 가는 혈관인 말초 혈관에서 잘 나타나고 같은 오십견이라도 어깨에 시린 감이 같이 있을 때는 혈관 상태를 개선해 주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핏줄
실핏줄이 잘 나타나는 눈을 예로 들면 피곤해도 실핏줄이 생길 수 있지만 실핏줄이 없어지지 않고 장기간 뚜렷해진다면 신생혈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 혈관이 제 역할을 충분히 못 할 때에는 몸에서 그 주변으로 신생혈관을 만들어서 산소를 공급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우회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렌즈를 장시간 착용해서 각막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지거나 황반변성 같은 안구질환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신생혈관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생혈관 자체가 불완전한 혈관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또 출혈이 되고 염증이 잘 생겨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통증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숨도 쉬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지만 그전까지는 통증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하는 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생기는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면 심장에 부하가 걸리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운동과는 상관없이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올 수 있는데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 혈관 협착의 정도가 더 심하고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기 직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헐적인 파행
파행은 절뚝거리며 걷는 것을 말합니다. 한 번에 쭉 걷지 못하고 중간에 통증 때문에 절뚝거리거나 쉬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신경이 압박되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겨도 파행 증상이 올 수 있지만 말초혈관의 협착으로 파행이 생기기도 합니다. 걸을 때 다리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가 1~2분 정도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데 혈관이 좁아진 부위에 따라서 발가락이나 장딴지, 허벅지, 엉덩이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합병증이나 버거씨병 같은 혈관의 염증으로 혈관폐색이 되고 파행이 일어날 수 있는데 통풍이나 척추질환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감별이 잘 필요합니다.
하지부종
다리 표면에 있는 하지정맥이 점차 망가지면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피가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가 되어서 내려오면서 다리가 붓게 됩니다. 다리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문제가 생겨도 다리가 부을 수 있는데 이 때는 혈전이 정맥을 막으면서 갑작스럽게 생기는 부종이라 만져보면 터질 듯 탱탱하고 통증과 열감이 있으며 다리 피부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종아리가 잘 부으면서 쥐도 잘 나는 경우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의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근육을 푸는 것과 동시에 혈관 건강을 꼭 챙겨야 합니다.
홍조증
혈관 벽의 탄력층이 손상되면 혈관이 늘어났다가 원래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바람 빠진 고무풍선처럼 축 늘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혈류가 와류 되면서 붉은 기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얼굴에 있는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으면 안면홍조가 생기고 코끝이나 피부가 붉어지면서 열감과 함께 염증이 생기는 주사비, 주사 피부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혈관 확장은 얼핏 보면 혈관이 막히는 것과는 정반대의 얘기 같지만 뇌혈관이 막혀도 중풍, 터져도 중풍이 오는 것처럼 비정상적인 혈관 확장 또한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혈관병 기왕력
과거에 뇌졸중, 경동맥 협착증, 심장병 등의 혈관병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다면 혈관 건강에 경종을 울리는 이보다 더 명확한 신호가 없습니다. 막힌 곳을 뚫었다고 해서 혈관이 튼튼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술 후에는 더욱더 혈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혈관 경화와 협착, 폐색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을 진단받은 초기부터 혈관 건강은 같이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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