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채권은 항상 마주치게 되고 모든 것에 녹아있다고 보면 됩니다. RP도 채권이고 발행어음도 채권이고 펀드를 사도 채권이 엄청 많이 들어있고 그리고 브라질 채권도 채권이고 주식이 아닌 모든 것들은 다 뜯어보면 채권입니다.
채권의 개념
영어로 Bond라고 합니다. 돈을 빌리면서 이자와 원금을 갚을 것을 약속하면서 발행해주는 차용증서라고 합니다. 그냥 돈을 갚겠다고 적어놓은 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00 전자의 채권을 매수했다고 하면 00 전자는 채권의 발행자이자 채무자이자 돈을 갚아야 되는 사람이고 매수한 사람은 투자자이자 채권자이자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채권은 투자대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돈을 빌리기 위한 수단입니다. 정부나 공기업이나 일반기업들처럼 사업하면서 돈이 필요한 모든 곳들은 장기적으로 돈을 빌리기 위해서 채권 시장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채권이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채권이라고 하면 채권자, 사채, 사채업자처럼 단어 자체의 어감 때문에 오히려 파산과 연관을 짓거나 대부업과 연관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투자에 있어서의 채권은 그런 개념과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돈을 빌리는 상황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친구한테 만원을 빌리려고 합니다. 내일 만천 원으로 갚겠다고 하고 별 조건 없이 하루이자를 받고 빌려주면 MMF입니다. 담보를 잡아놓고 하루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것은 RP입니다. 집을 믿고 하루이자를 받고 빌려주면 발행어음입니다. 이렇게 단기간 빌리는 것은 쉽고 안전하므로 MMF, RP, 발행어음 이런 것들을 다 안전자산으로 인식합니다. 이번에는 나를 믿고 10년을 빌려주면 원금을 갚는 날까지 매월 100원씩 넣어준다면 채권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지만 큰돈을 장기간 빌리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부나 공기업이나 매우 우량한 기업들처럼 신용도가 매우 높은 곳들은 별다른 담보가 없이도 존재 자체만으로 다수에게서 필요한 자금을 한 번에 빌릴 수 있게 됩니다. 큰돈을 조달할 때 채권 말고도 새로운 주식 발행인 유상증자라는 방식을 통해서 큰돈을 일시에 조달을 하기도 합니다. 유상증자는 새로 주식을 찍어내서 모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식이 많아지게 되고 기존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주식 가치가 그만큼 희석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 주주들의 허락도 받아야 되고 절차가 되게 복잡합니다. 그런데 채권으로 발행을 하게 되면 상환이 예정되어 있는 채무로 단순히 그냥 만기가 되면 없어지게 됩니다. 주식처럼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배당을 높여달라 요구를 하거나 그런 것이 없습니다. 줄 돈만 주면 그냥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편한 것들 때문에 기업들이 채권을 더 찍어내게 되고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것들에 투자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채권의 종류
정부가 찍어내는 국고채나 국민주택채권, 지방자치단체가 찍어내는 도시철도채권이나 지역개발채권, 한국은행이 찍어내는 통안채, 주식회사가 찍어내는 회사채 이렇게 채권은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부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빌려주는 사채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국가는 망할 일이 없으므로 채권을 10년, 20년 이렇게 찍어내면서도 1% 이렇게만 줘도 거의 다 사갑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채권을 찍어낼 때는 국가만큼은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만기는 3~5년 이렇게 찍어내고 은행의 예금금리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줘야 사람들이 다 사갑니다. 그리고 더 작은 기업들이 채권을 찍어낸다고 하면 만기는 더 짧게 하고 금리는 더 많이 줘야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채권시장은 매우 과학적으로 움직입니다. 위험도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높다고 하면 그만큼 조건이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채권들 중에서 앞으로 직접 투자할만한 것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펀드나 랩을 통해서 이런 간접적으로 이런 채권들을 매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접 매수를 한다고 해도 일부 은행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회사채 정도가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 채권들입니다.
채권시장
채권은 특성상 살 사람을 정해 놓고 발행시장에 발행을 합니다.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볼 일이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채권을 받아간 투자자, 기관들 중에서 어딘가 누군가가 돈이 필요해서 유통시장에 내다 팔 때 눈에 띄게 됩니다. 채권이라는 게 안정적인 것이 가장 일차적인 매력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매도하고자 하는 수요는 사실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채권을 팔고자 하는 이런 사람들이 시장에 직접 내놓게 되면 이것을 장내채권 시장이라고 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볼 수 있게 됩니다. 또는 이렇게 팔려고 하는 채권들을 증권사들이 가져와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주게 되면 이것이 장외채권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플로 채권을 매수하려고 하면 장내 채권과 장외 채권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채권의 3요소
채권을 이해하고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채권의 3가지 요소를 이해해야 됩니다. 사실 주식은 주가라는 요소가 모든 것을 다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항상 3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됩니다. 실제 채권을 매수할 때 이 3가지에 따라서 매수수익률이 다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00 전자라는 주식회사 신용도 A인 회사가 액면 만원이라는 채권을 만기 2025년 0월 0일, 표면금리 5%로 발행을 했다고 할 때 3가지 요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표면이자
이자라는 말 앞에 표면이라는 말을 붙이냐면 액면 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나온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가격 대비해서 5%라는 정해진 이자를 계속 줍니다. 그런데 거래되는 가격은 만원이 아닙니다. 액면가로 거래가 되지 않고 시장 가격으로 거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9,950원에 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10,200원에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매수 가격은 완전히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이 채권을 사는 가격에 따라서 수익률이 5%가 아니고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비싸게 사면 5%보다 줄어들게 되고 싸게 사면 5%보다 높아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얼마를 사든 간에 5%를 받는다는 오해를 막기 위해서 표면 이자라는 말을 명확히 써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채권을 매매할 때는 매수 수익률, YTM 이런 형태로 별도의 수익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신용도
모든 채권에는 신용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곳의 신용평가사들이 각 채권별로 안전성을 평가해서 신용도를 매깁니다. 그래서 잘 알지 못하는 회사에 대해서 채권을 사려고 해도 채권의 신용도만으로 어느 정도 등급을 다 알 수 있게 해 놓은 것입니다. 신용도는 대학교에서 학점을 매기는 것과 매우 비슷한 체계로 되어 있습니다. AAA, AA+, AA0, A+, A0 이런 식으로 B, C, D까지 이어집니다. A에서 D로 갈수록 위험한 채권입니다. 채권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이유는 시장에 존재하는 채권의 99% 정도가 전부 A급 이상의 신용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낮은 신용도의 채권을 찾아서 살 필요는 없고 사실 그렇게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로서 채권을 직접 투자한다고 해도 웬만하면 마지노선을 트리플 BBB+ 정도까지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아래로는 정크본드라고 부르고 번역하면 쓰레기 채권인 것입니다.
셋째, 만기
채권은 기본적으로 만기가 깁니다. 당연히 만기가 긴 채권들이 표면금리가 더 높고 매수수익률도 확실히 더 높습니다. 투자를 고려할 회사채들은 보통 만기가 2~3년 정도 남아있는 채권들이 그나마 좀 할 것이 있습니다. 2년 안으로 되면 수익률이 너무 줄어서 별로 할 게 없어지고 최소한 2~3년은 되어야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높은 금리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채권은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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