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고 있는 치매가 올 때 나타나는 증상들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뇌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는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등 잘 알려진 증상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증상들도 많습니다. 특히 잘 모르고 있는 치매가 올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치매 의심 증상으로 특정 단어 사용, 늘어진 걸음 속도, 옷 입는 습관 이외에도 입맛의 변화와 수면장애, 감정 기복 등이 있습니다. 

특정 단어 사용

치매가 발병하면 뇌의 여러 부위 중 전두엽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면 정보 처리 능력이나 언어 표현 그리고 반응 속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매 진단 이전에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목소리의 변화와 단어의 사용에 있습니다. 치매가 발병할 경우 말의 높낮이 차가 커지고, 대명사를 더욱 많이 사용합니다. 대명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대신하는 말로 이것이나 저것, 그 사람, 거기 등 명사를 대신하는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뇌에서 관련 기억이 잘 나지 않거나 기억이 나더라도 입에서 그 단어가 빠르게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매 초기에는 기존과 달리 말하는 중간에 본인도 모르게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보다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 중 최근 들어 예전과 다르게 대명사 사용 빈도가 늘어나거나 말이 어눌해졌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늘어진 걸음 속도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체 건강은 물론 뇌 건강이 나빠졌을 때 걷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 기억력 감퇴가 있는 사람들이 매년 5% 이상 느리게 걸을 때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우측 해마의 수축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측 해마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걷기와 같은 일부 운동 조절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치매와 보행 속도의 연관성은 생각보다 높고, 치매를 발견하는 한 가지 징후가 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거리를 걷는데 예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주변 사람의 걸음이 갑자기 느려졌다면 치매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옷 입는 습관

며칠째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입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면 치매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저하입니다. 기억력이 저하되면 이 옷을 며칠째 계속 입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로 인해 특정 사물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의 상당수가 익숙한 물건에 대해 필요 이상의 집착을 보이고, 이 중 익숙한 옷을 입어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더욱 많습니다. 또한 치매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는 인지 기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고, 밖이 더운지 추운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입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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