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이 나빠지는 이유와 꼭 피해야 하는 5가지

콩팥도 우리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나이가 듭니다.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도 40대 이후로는 10년에 10%씩 감소하고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도 10년에 6~8% 정도 감소하고 신장의 크기도 80대가 되면 30대에 비해 25~50%까지 줄어든다고 합니다. 

콩팥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콩팥의 노화가 더 빨라지고 신장 질환도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콩팥이 나빠지는 결정적인 이유와 콩팥을 지키려면 꼭 피해야 하는 5가지가 있습니다.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 갑작스러운 과격한 운동, 갈증을 느낄 때까지 물을 마시지 않는 것, 지나친 고염식 또는 저염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모두 콩팥을 지키려면 피해야 할 것들이므로 꼭 기억해야 합니다. 콩팥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몸의 신호들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

관절염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는 어르신들이나 생리통 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여성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통제는 크게 열을 내리고 진통 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와 진통 효과에 소염 작용까지 하는 소염진통제가 있습니다. 관절염과 생리통에는 주로 소염진통제가 많이 처방되는데 당장의 통증을 다스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상습적으로 복용 시에는 콩팥 조직이 변성되거나 섬유화 되는 신독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열진통제는 콩팥 손상은 덜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 성분이 주로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오남용 시 간독성의 우려가 있습니다. 진통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습관적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

적절한 운동은 콩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종종 과격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다가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운동 중에 근육으로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근육이 괴사 될 수 있는데 이를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손상된 근육 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 내로 다량 쏟아져 들어와 콩팥으로 가면 콩팥에 급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 후에는 보통 심한 근육통이 동반되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사 먹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은 신장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하다가 심한 근육통이 발생한다면 약이 아니라 바로 병원에 가서 수액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갈증

갈증은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콩팥은 독소를 물에 녹여서 걸러내는 기관이기 때문에 만약 수분이 부족해서 독소가 너무 농축되어 있으면 신장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땀, 대변, 소변으로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경우에는 갈증이 나는 정도는 아니고 입만 조금 마르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증이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면 너무 늦습니다. 몸이 허약해져서 식은땀을 흘리거나 평소에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 녹차를 매일 마시거나 장이 안 좋아서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 특히 갈증이 나기 전에 입 마름이 있을 때 미리미리 수분 섭취를 해야 만성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억지로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수분 대사가 느린 수정체 체질에 해당되거나 위장이 약한 경우 물을 잘못 마시면 쉽게 체하거나 메슥거림, 어지럼증 같은 수독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나친 고염식 혹은 저염식

너무 짜게 먹는 식습관도 혈액 속의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콩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싱겁게 먹는 식습관도 탈수를 일으켜서 신장에 쇼크를 줄 수 있습니다.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인데 스푼으로 치면 밥 숟가락으로 1/2스푼 정도 됩니다. 이미 고혈압과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고염식을 먼저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 소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숨어있는 소금입니다. 소금이 가장 많이 숨어 있는 곳이 국물입니다. 시원한 냉면 국물부터 탕국물은 들이켜지 말고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 같은 어떤 질환이 없는데도 너무 싱겁게 먹고 저염식을 하면서 물까지 많이 마시면 혈액 속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서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고 생명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금 섭취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중년층 이후에 콩팥을 지키려면 특히 경계해야 하는 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입니다. 모두 중년 이후 쉽게 찾아오는 만성질환인데 콩팥은 전신으로 도는 혈액을 거르는 기관이기 때문에 혈액 속에 지방과 당분이 너무 많거나 거름망이 되는 혈관이 망가지면 콩팥도 같이 망가지게 됩니다. 이미 한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면 절대 약에만 의지하지 말고 100세까지 몇십 년 동안 혈압, 혈당, 고지혈증을 잘 관리해서 어떻게든 콩팥에 생기는 합병증을 피해 가도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이 망가지면 삶이 괴로워지고 백약이 무효하기 때문입니다. 혈압이 올라가면 콩팥의 혈관을 경화시켜서 콩팥을 망가뜨리고 또 고혈당과 고지방 혈증은 콩팥 혈관에 노폐물을 침착시켜서 콩팥으로의 순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